4월 2주_벗밭회의록 | 구성 |
1. 들어가며: 금주의 인사
2. 오늘의 안건
- 식목일이 바뀐다면?
3. 벗밭의 간식실: 레이디그레이 홍차
|
문서번호 :: 2022-0010
날짜 :: 04월 08일
참석자 :: 🐧, 🥔, 🌊
결재자 ::
|
|
|
/ 오늘의 질문 /
식목일이 앞당겨진 세상에서 우리가 더 이상 볼 수 없는 생명들은 무엇일까요? |
|
|
안녕하세요, 벗밭입니다.
절기상으로 입춘이 되었을 때부터 “이제 정말 봄이다”라는 말을 종종 내뱉곤 했는데요. 갑자기 차가워지는 날씨에 ‘봄 취소…’ 하며 내놓은 말을 주섬주섬 거두어들인 적이 여럿이에요. 그래도 이제는 정말로 봄인 듯해요. 벌써 목련은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고, 저 멀리 보이는 산에도 군데군데 노란 꽃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어요. 여러분이 계신 곳에도 봄을 알리는 꽃노래가 한창일까요.
거리를 걸을 때마다 닫혀있던 꽃망울들이 팡팡 터지는 소리가 반가우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함께 들어요. 해마다 개화시기가 당겨지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에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오르고, 그렇게 나무 심기가 앞당겨지는 세상에서 우리가 더 이상 볼 수 없을 생명들을 꼽아보면 활짝 핀 봄꽃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동하는 봄의 힘을 가득 받아 절망보다 큰 움직임으로 오늘을 나아가야겠다고 스스로를 다잡아봅니다. 벗밭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고, 함께해주시는 벗님도 벗밭을 움직이게 하는 큰 원동력이라는 것! 크게 외쳐봅니다. (쏴리질러!!!)
하늘만큼 땅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벗밭 올림. |
|
|
기상청은 4월 4일,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앞 계절관측 표준목인 왕벚나무에 꽃이 폈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벚꽃 개화 시기’를 검색하면 나오는 개화 시기의 기준은 표준목 가지에 꽃이 3송이 이상 활짝 폈을 때를 말한다고 해요. 4월 4일은 평년(1991년~2020년)보다 4일 빨라진 것인데요. 작년에는 평년보다 보름이나 빠른 3월 24일에 꽃이 펴 1922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빠른 개화 시기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식목일을 앞당기자는 논의도 10년 전부터 계속되어오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온도를 6.5도로 보고 있는데요. 4월 첫 주 전국 평균 기온은 10도를 웃돌고, 남부지방은 더 높습니다. 이렇게 기후가 변하고, 봄철의 식물 집단도 바뀌면서 올해 나무 심기 행사도 3월 중순으로 당겨 진행했고요. |
|
|
나무 심는 시기가 당겨지는 것이 왜 문제일까? |
|
|
2021년에 발간된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앞으로 20년 안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도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3년 전 연구결과보다 10년이나 앞당겨진 수치라는데요.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치가 2도를 넘게 되면 지난 1만 2,000년 동안 누려왔던 안정한 홀로세 기후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작은 변화가 원인을 키워 더 큰 변화를 일으키는 ‘양의 되먹임’이 시작돼 지구를 근본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조천호, 2018).
여름철의 북극 해빙은 1.5도 상승하면 1세기에 한 번씩 사라지지만, 2도에서는 10년에 한 번씩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후에 적합한 영역을 반 이상 잃어버릴 식물은 1.5도 상승한 지구에서는 8%이지만, 2도에서는 그 두 배인 16%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요. 기후변화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고, 지구에서 사라지는 생명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
|
|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 )”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여러분 모두 아실텐데요. 바로 사과🍎입니다. 그런데 지구가 지금만큼 빠르게 뜨거워진다면 더이상 ‘빨간 사과’를 만나기 어려워질지도 모르겠어요. 몇 년 전부터 사과농장에서 하얀 사과가 발견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보다 평균 야간 온도가 4도까지 높아진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래요. 사과를 빨갛게 만드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야간 온도가 10도에서 20도가 될 때 발현되는데, 25도가 넘으면 색소 발현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해요. 점점 잦아지는 폭우와 장마 역시, 사과가 충분히 햇빛을 받지 못하는 원인이 되어 하얀 사과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또 가을 장마로 인한 농작물 수확기 피해도 엄청납니다. 사과의 병은 주로 비를 통해 옮겨지는데요. 적과(열매 솎기 작업)가 모두 끝난 이후, 사과가 모두 자라 수확을 앞두고 있을 때 비가 오면 ‘탄저병’이 발생해 수많은 사과가 버려지게 됩니다. |
|
|
벗밭은 작년 8월, 경남 거창의 사과농가에 방문해 홍로 수확을 함께했는데요. 사과에 탄저병이 옮으면 금세 썩어버려 폐기하는 수밖에 없는데, 사과 세 개 중 한 개는 탄저 사과가 나올 정도로 빈번했어요. 딴 사과를 바닥에 버릴 때마다 ‘어떡해’라는 슬픔 섞인 목소리가 내내 맴돌았습니다. |
|
|
사과가 과도하게 익거나, 잔뿌리가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가지에서 떨어져버리는 것도 가을장마로 인해서라고 합니다. 벗밭이 건강한 식탁과 먹거리를 이야기하면서, 앞당겨지는 식목일과 뜨거워지는 지구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해요. |
|
|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 종이고지서 0 캠페인 도전! |
|
|
슬픔이나 절망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자원 사용을 덜어내는 것도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뒤로 미루는 방법이 될 수 있을텐데요.
혹시 여러분의 우편함에는 한 주 동안 몇 개의 우편이 도착하나요? 수도세, 가스비, 전기세, 카드 사용명세 등 각종 고지서와 청구서를 종이로 받아보고 계신다면 꽤 자주 우편함을 비우고 계시겠지요. 30년생 나무 한 그루 당 약 10,000장의 종이를 만들 수 있으니 만약 모든 가구가 종이고지서 대신 모바일 또는 전자고지서를 발행받는다면, 매월 1,400그루의 나무를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는 행사가 종종 열리곤 하는데요, 나무를 심는 것만큼 베는 걸 줄이는 행동도 큰 영향력이 될 수 있을 테지요! 4월에는 우리 함께 ‘종이고지서 0’ 캠페인에 도전해봅시다!
또 ⭐️벗밭의 빼기 실천방⭐️에서 덜어내는 삶을 공유해보는 것도 함께 제안드려요 :) 일상의 치열함에 허물어지는 마음을 같이 붙잡을 수 있답니다!
|
|
|
벗밭의 간식실 // 레이디 그레이 홍차
이번 주 벗밭의 간식실은 따뜻한 레이디 그레이 홍차에요. 홍차, 하면 떠오르는 종류가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얼 그레이가 그렇죠! 혹시 '얼 그레이'가 영국의 그레이 백작이 베르가못 오일이 첨가된 홍차를 선물 받으면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얼마 전 파도의 '커피로 때우는 습관' 빼기챌린지를 응원하며 벗밭 모두가 동참하기도 했는데요. 펭귄이 레이디 그레이라는 홍차를 소분해서 선물하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레이디 그레이는 얼 그레이보다 좀 더 상큼한 맛을 지닌 것 같아요. 여러분도 아직은 조금 쌀쌀한 아침을 따뜻한 티 한 잔으로 깨워보는 건 어떠신가요? |
|
|
/ 3월의 간식실 당첨 발표 🌱 /
3월의 회의록에 피드백을 남겨주신 분 중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에 한하여 추첨을 진행한 결과, samr***@naver.com 벗님이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리며, 벗님께 따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
4월의 간식실도 이벤트 계속해서 진행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
|
|
📔 4월 첫 번째 ㅃㅂ클럽: 날씨와 먹거리
<우리가 날씨다(조너선 사프란 포어)>를 통해 식사로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 함께 얘기해요.
📔 참가비: 예약금 5,000원 (참석 시 당일 전액 반환)
📖 4월 클럽 신청 📖
- 4월 10일(일) 저녁 8시~9시 31분
: 도서 : 우리가 날씨다(조너선 사프란 포어)
- 4월 24일(일) 저녁 8시~9시 31분
: 도서 : 로컬의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신청하기 👇👇) |
|
|
이번 회의록 어떠셨나요? 마지막으로 결재 도장 쾅! 잊지 마세요!
벗 여러분을 위한 선물 이벤트도 있답니다!
🍀첫째, 아래의 결재 도장을 눌러 피드백을 남겨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월말에 벗밭의 간식실 간식을 보내 드립니다.
🍀둘째, 친구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해 주시면 스탬프를 드려요. 스탬프 3개를 모으시면 벗밭 쿠폰을 드립니다! 선물은 3월에 공개됩니다 :)
|
|
|
발행처 :: 벗밭 / 모든 저작권은 @벗밭에 있습니다. 활용 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메일 주소 :: butground@gmail.com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