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주_벗밭회의록 | 구성 |
1. 들어가며: 금주의 인사
2. 오늘의 안건
- '우리의' 지역에 살고 계신가요?
3. 벗밭의 간식실: 메리골드 차와 비건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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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번호 :: 2022-0013
날짜 :: 04월 29일
참석자 :: 🐧, 🥔, 🌊
결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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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질문 /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시작할 수 있는 첫 번째 대안은 무엇일까요? |
/ 주간 소식 /
• 5월 1일 : 근로자의 날
• 5월 5일 : 어린이날
• 5월 8일 : ㅃㅂ클럽(푸도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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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벗밭입니다.
혹시 속담 중에서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이 속담은 소가 가려운 곳을 긁기 위해 언덕이 필요하듯, 누구나 의지할 미더운 곳이 있어야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음을 뜻해요. 여러분에게는 살아가는 곳에 비빌 언덕이 있는지 궁금해요.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에 크고 작은 비빌 언덕이 많이 분포해 있다면 어떨까요? 조금의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구석, 아주 작더라도 나와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과 관계가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서로 연결되어 존재를 확인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ㅃㅂ클럽에서는 <로컬의 미래>를 읽고 우리가 살아가는 곳은 어떤 모습이고,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점점 세계화되며 커지는 우리의 반경을 줄여, 스스로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화되어야 한다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저자)의 주장에 공감하기도 하고, 내가 사는 지역과 연결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고민해보았어요. 벗 여러분은 삶의 중심과 주변부를 무슨 모양으로 만들고 싶나요?
당신에게 도착한 벗밭의 회의록이 잠깐의 비빌 언덕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벗밭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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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죽어가는 동물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지구 반대편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떠한 파괴를 겪는지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만 편해도 돼, 나만 괜찮아도 괜찮다고 인식할 수밖에 없는 사회인 것 같아요. 스스로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 인식할 수 있고 나의 행동을 돌아보고 조정하는 것이 가능한 사회가 건강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가영) 작은 시도들이 고립되지 않고, 저마다의 노력이 각자 의미를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을을 만들어야 합니다’가 아니라 정책과의 연결성 사이에서 대안을 찾은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의 관심이 큰 그림으로 연결되려면 시도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요.
🥔기현) 각자의 삶이 다 다르고, 각자 자기의 자리로 갔을 때 단절된 느낌을 회복하는 것이 고립을 막는 데 중요한 요소인 것 같아요.
🌊소리) 로컬을 위한 대안이라면 자급자족, 내가 제공하면 대가를 받거나 돌아오는 보상이 있어야 지속 가능할 것 같아요. 작더라도 체험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할 듯하고요. 교육 역시도 그런 맥락에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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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이 살아가는 '지역'은 어떤 모습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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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 여러분이 살아가는 지역은 어떤 모습인가요? 나와 지역의 연결성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그 지역은 얼마나 멀리 있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나요?
🐧가영) 연결이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저는 최초의 신도시이자 계획도시인 분당에 살고 있는데, 굉장히 무미건조해요. 이 질문을 듣고 통근하는 거리를 상상했어요. 광역버스를 타며 왜 우리는 매일 지역과 지역, 도시와 도시를 넘나들 수밖에 없는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돼요.
🌼봄)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벼농사 학교에 갔던 것과 외할머니 댁에 갔던 일이 생각났어요. 할머니께선 예전에 토마토와 호박 농사를 크게 지었다가 접고, 지금은 집 뒤에 텃밭을 가꾸고 계세요. 제가 사는 동네는 서울 한가운데에 있는데, 오아시스나 한살림 등 국내 생산품을 가깝게 유통하는 시스템도 있지만 해외에서 온 생산품이나 물품이 있는 매장도 많아요. 그런 것을 구경하며 나는 서울에 살지만 내 옆에는 미국도, 호주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서 이런 시스템을 위해 희생한 건 무엇인지 직시하게 됐어요.
할머니 댁에 갔을 때 잡초인 줄 알았던 풀이 달래라고 하시며 호미로 달래를 바로 캐서 먹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은 마트에 가서도 플라스틱 통에 든 적은 양의 달래마저도 신선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는데, 마트가 없으면 또 구할 수 없는 환경에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했어요. 얼마나 멀리 손을 뻗어야만 가질 수 있고, 뻗어도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질문하게 됐어요.
🥔기현) 사실 저는 요즘 제가 사는 지역이 다 분리되어 있고, 어느 한 곳에 속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투잡을 하고 있어서 영등포, 충무로로 출근하고, 또 평소 생활은 마포구에서 하니, 어느 곳 하나 '내가 사는 지역'이라는 감각이 많이 줄었어요. 여름에 또 이사를 할 예정이라 더더욱 마음을 두기가 어렵죠. 내가 나서지 않고 애써 이웃을 만나고, 잠깐 살더라도 지역이라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내가 나서도 오히려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있겠죠.
🍆가지) 저는 지금 사는 곳에 그리 오래 살지 않았고, 동네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내 마을, 내 고향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들고요. 출퇴근하는 길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이미 모든 지역이 여러 지역, 전 세계와 연결된 것 같아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 식료품 등 어느 것 하나 의존하지 않는 게 없으니까요. 원재료까지 따지면 더 멀어지고요. 그런 연결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고요. 어쩔 수 없이 지역에서 구할 수 없는 건 다른 곳에서 가져와야겠지만,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것을 가져오고, 어느 정도 자립할 수 있는 지역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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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가 사는 지역에서 지역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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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 저는 지금 사는 동네를 떠나기 전, 동네 주민 모임을 한번 열어보고 싶어요. 나름 6년 동안 한 동네에 지내면서 주변 가게 사장님들도 알게 되고, 이야기와 변화를 아는 곳들이 생겼어요. 그래서 우리의 연결을 확인하는 작업, 우리가 함께 이 동네에 살아가고 있음을 나누고 얘기하는 자리가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해요. 대학 축제에서 한 부스를 지역 부스로 열어서 동네 가게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하는 것도 좋고요. 직접 뵙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관계를 한 번이라도 마련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봄) 저는 생태 섞어짓기를 내 집 옥상에서 해보겠다는 각오를 하고 도전했어요. 그리고 이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화원에서 모종을 파는 것을 봤어요. 지나갈 때마다 보면 모종이 계속 팔리고 있는데, 이걸 누가 사갔을까 궁금하더라고요. 그 모종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각자 키우는 모종에 대해 얘기도 하고, 수확해서 함께 요리해 먹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이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게 있어요. 일단 키우는 사람들을 찾는 것부터가 쉽지 않고요. 시작만 한다면 정말 재밌는 일들을 많이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영)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이라는 책에 '호혜'라는 개념이 나와요. 저도 이걸 실시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의 다음 프로젝트 이름은 '호헤이!' 돈으로 맺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서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서로 가진 기술을 나눠보는거예요. 지역 기반이라면 자기의 밭에 난 것을 공유할 수도 있고요. 사장님께 '이거 누가 사가요?'라고 여쭤볼 수 있겠죠? 그런데 정말 가게에 파는 모종을 누가 사갈까, 궁금하네요.
🌼봄) 아마 먼 곳에 사는 분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나와 비슷하게 시작하고 있을 텐데, 바꿔먹는 등 동네에서 가능하다면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서로 품앗이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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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백그라운드 미리보기 // 사회연대은행 네트워킹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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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밭의 간식실 //
메리골드 차와 비건 샐러드
이번주 간식실은 따뜻한 메리골드 차와 마마그릭의 비건샐러드입니다. 요즘 한낮은 덥고 밤은 추워서 부쩍 일교차가 크다고 느껴져요. 반팔에 외투를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벗밭은 요즘 아지트를 구해 함께 작당모의 중인데요! 낮에는 더위를 피해 상큼한 샐러드를 찾고 밤에는 따뜻한 메리골드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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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첫 번째 ㅃㅂ클럽: 독점와 먹거리
<푸도폴리(위노나 하우터)>를 통해 우리의 식탁 이면의 더 큰 그림을 뒤집어 보는 시간을 가져요.
📔 참가비: 예약금 5,000원 (참석 시 당일 전액 반환)
📖 5월 클럽 신청 📖
- 5월 8일(일) 저녁 8시~9시 31분
(👇👇아래의 버튼을 눌러 신청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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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록 어떠셨나요? 마지막으로 결재 도장 쾅! 잊지 마세요!
벗 여러분을 위한 선물 이벤트도 있답니다!
🍀첫째, 아래의 결재 도장을 눌러 피드백을 남겨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월말에 벗밭의 간식실 간식을 보내 드립니다.
🍀둘째, 친구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해 주시면 스탬프를 드려요. 스탬프 3개를 모으시면 벗밭 쿠폰을 드립니다! 선물은 3월에 공개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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