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주_벗밭회의록 | 구성 |
1. 들어가며: 금주의 인사
2. 오늘의 안건
- 건강한 식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3. 욕심쟁이 파슬리씨의 텃밭놀이(1화)
4. 금주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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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번호 :: 2022-0018
날짜 :: 06월 03일
참석자 :: 🐧, 🥔, 🌊
결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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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질문 /
여러분이 생각하는 건강한 식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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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소식 /
• 6월 04일 : 유기농데이 대축제(청계광장)
• 6월 05일 : 환경의 날
• 6월 06일 : 망종(芒種)_씨(종자)를 뿌려 한해의 농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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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벗밭의 🥔감자🥔 입니다.
벌써 낮의 더위가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뉴스레터를 마무리하고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를 보내는 저녁 시간에도 살짝 더워서, 지난주에 연천에서 따온 시원한 오이를 야식으로 씹어먹고 있답니다. 평소엔 오이를 꼭 쌈장에 찍어 먹었는데, 이렇게 통째로 들고 먹는 것도 꽤 시원하고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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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님에게 건강한 식사란 무엇인가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지난 한 주간, 벗밭은 여러 벗님과 밤산책, 함께 먹기 모임, 에코 플리마켓 등 여러 곳에서 다채로운 대화와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오랜만에 모이니 더욱 반갑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혼자선 건강함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나아가는 게 어렵지만, 함께라면 가능하겠다는 작은 믿음도 얻게 되었어요.
5월 31일 바다의 날, 6월 2일 유기데이(유기농데이), 5일 환경의 날까지, 환경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바다의 날엔 작년 7월 뉴스레터에 넣었던 여성어민의 이야기(전문 보러가기 링크)가 생각났어요. 식탁 너머의 이야기는 한 번 들으면 잘 잊히지 않는 것 같아요. 환경이 먼저인 날과, 그렇지 않은 날들에 앞으로도 여러 너머의 것들을 비출게요.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토요일에 할 모내기를 기다리며, 기현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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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요일, 지방선거 투표를 마치고 저녁에 사과박하를 함께 키우는 벗들과 오랜만에 식탁에서 모였어요. 이번 애플민트 화분을 담은 집밭 키트와 함께 여러 신청자분들과 온라인으로 함께 키우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어요. 벗밭이 여는 오프라인 모임으로는 코로나 이후 거의 2년 만에 열렸는데요, 그만큼 설레고 싱그러운 대화가 가득한 시간이었어요. 공간의 한계로 이번엔 모두를 초대할 수 없었지만, 뉴스레터로나마 전해 드려요. 한 분께선 '건강한 식사'엔 '건강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번 식탁은 각자의 건강함을 나누는 건강한 대화가 흐르는 시간이었죠. 아래의 버튼을 눌러 영상을 보시고 모임의 현장감도 느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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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이 생각하는 충분한 삶의 규모는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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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충분한 삶의 규모는 무엇인가요? 지난주 저희 회의록의 질문이기도 했죠. 저희는 이 질문을 다른 벗과도 함께 나누고자 이번 먹기 모임의 첫 번째 질문으로 준비했어요. 저는 이 질문을 보고 예전에 제가 적었던 '잘 사는 것에 관한 나만의 기준'을 메모한 글이 떠올랐어요. 가장 바쁜 시기에 적었던 글이라 작은 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첫째, 하루 한 번 정도는 지도를 보지 않고 낯선 골목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둘째, 급하게 나의 일상을 준비하느라 다른 이의 소중한 시간과 노동을 과하게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 급히 내일 물건이 필요해서 새벽 총알처럼 빠른 유료배송보단 조금 기다릴 수 있으면 좋겠다.
셋째, 내가 잠자는 때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잠들기 전 오늘의 조각을 떠올리거나 망상이라도 좋으니 노래를 들으며 여러 상상을 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넷째, 하고 싶은 재미난 일이 있을 때 기꺼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위에 적지 못한 저의 기준도 있는데요, 아직은 충분하다 느끼기엔 시간과 준비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이번 대화에선 1.5인분의 나눌 수 있는 것과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있고, 그 안에서 나의 온전한 삶을 꾸릴 수 있다면 충분하다 대답했죠. 또 이런 대답도 있었어요.
"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소중히 대할 수 있는 규모가 좋은 것 같아요."
"공간으로 따지자면 공용 공간이 넓은 집이고, 관계로 생각하면 상냥하고 재밌는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
"가까운 이들에게 대접해줄 수 있는 삶이에요. 빵을 만들 때도 넉넉하게 만들어 나눌 수 있고, 초대해서 환대할 수 있는 넉넉한 여유가 있는 규모이죠."
"내가 살아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삶의 규모가 필요해요. 그것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게 식사인 것 같아요."
"내가 나를 잘 키우고 책임질 수 있다고 느껴지는 규모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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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이 생각하는 건강한 식사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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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시간과 마음을 들여서 할 수 있는 식사요. 다들 바쁘고 정신이 없어 때우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 시간의 건강함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려면 시간적으로도 재료를 건강한 방식으로 들여다볼 여유가 필요하죠."
"식사 너머를 상상하고 보는 눈을 가지는 식사가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 필요한 건 상상력인 것 같아요."
"7가지 색이 담긴 식사가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가까운 곳에서 제철 먹거리로 생산된 것, 다시 말해 식재료가 어떤 과정으로 생산되어 어떻게 남겨지고 보내지는지도 생각할 수 있는 식사요."
"남기지 않고 먹는 것, 욕심부리지 않고 식사를 끝내는 것이 가장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만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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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볕과 함께 봄바람이 살랑일 것만 같은 5월의 첫째 날! 바로 파슬리씨의 텃밭이 탄생한 날이에요. 파슬리씨와 벗밭 요정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그날은 무지막지하게(?) 바람이 불었어요. 하지만 바람을 뚫고 힘을 합쳐 화분에 흙을 쏟아붓고, 물을 뿌려 흙을 적시고, 소중한 모종들을 정성스럽게 심어 주었어요! 그렇게 바람과 함께 완성된 파슬리씨의 수줍은 욕망의(?) 텃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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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크고 작은 화분으로 만들어진 텃밭은 상추를 빼고는 모두 섞어 짓기를 했어요. 가장 큰 정사각형의 화분에는 오이와 대파를 함께 심었고, 직사각형의 긴 두 개의 화분 중 하나는 오이와 바질을 함께 심었어요. 다른 하나의 긴 화분에는 고수, 방울 토마토, 바질, 대파를 함께 심었답니다. 나머지 작은 화분들엔 상추, 토마토와 부추, 대파와 부추를 심었죠. 서로 해충을 막아 주고 생육을 촉진하는 동반 작물이라 책에서 소개했는데, 어떻게 함께 성장할지 무척 기대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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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끝이 다가오니 기온은 쑥쑥 오르고, 햇빛은 점점 강해졌어요. 매일 텃밭을 관찰하고 물을 주던 파슬리씨는 텃밭에서 심상치 않은 폭풍 성장의 기운을 느낍니다. 토마토와 고추에는 노랗고 하얀 꽃이 피고, 심지어 작은 열매도 달렸어요. 성장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며 오이 화분에 물을 주러 간 파슬리씨는 깜짝 놀랐어요. 바로 꽃과 함께 작은 오이가 달린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태어나서 이렇게나 작은 오이를 처음 본 파슬리씨는 오이가 너무 귀여워 한참을 바라봤어요. 그러다 함께 심은 대파는 얼마나 자랐을까 궁금하여 시선을 돌렸는데! |
엥? 파슬리씨는 황당한 장면을 마주하게 돼요! 바로, 오이의 덩굴손이 대파의 머리채(?)를 잡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었어요. 띠용...이게 무슨 일? 오이의 덩굴손은 허공을 휘젓다가 무엇이라도 잡고 올라가려고 대파의 잎을 휘감은 것 같았어요. 파슬리씨는 이 모습이 웃기고 당황스러웠지만, 미리 지주대를 제대로 세워주지 못해 저렇게 대파 머리를 부여잡았을 오이, 그리고 대파에게 너무나 미안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파슬리씨는 며칠 후 대파 머리&덩굴손 구출 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이들은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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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록 어떠셨나요? 마지막으로 결재 도장 쾅! 잊지 마세요!
벗 여러분을 위한 선물 이벤트도 있답니다!
🍀첫째, 아래의 결재 도장을 눌러 피드백을 남겨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월말에 벗밭의 간식실 간식을 보내 드립니다.
🍀둘째, 친구에게 뉴스레터를 추천해 주시면 스탬프를 드려요. 스탬프 3개를 모으시면 벗밭 쿠폰을 드립니다! 선물은 3월에 공개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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